[소그룹멘토링] 고정관념을 깨는 문화예술기획 이야기, ‘삶도 기획이다’

이종원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화예술의 시작!


언제 / 2016 12 27일 (화) 4

어디서 / 충정로역  동아일보사 1층 카페

누구와 / 

이종원 멘토님 그리고

H-점프스쿨 장학샘 3 (김종휘, 문성훈, 변혜림)

멘토링 키워드 /

#문화예술

#콘텐츠_기획

#삶의 철학


자유작성란


*Key Question

Q. 멘토님께서 담당하고 계신 문화예술기획’ 업무는 어떤 것인가요?

 국악 콩쿠르, 무용클래식 음악전시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여행 등을 기획하는 총체적인 일이 제가 하고 있는 문화예술기획입니다특히 기존의 테마보다 새로운 것들을 기획합니다. 예를 들면 대학생이 가는 배낭여행에서 모티브를 얻어 4-50대 중장년이 즐길 수 있는 트래킹여행을 기획하는, 이런 것들이 모두 제가 하는 문화예술기획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문화예술을 기획하는 것처럼, 우리의 모든 삶도 기획입니다.

 삶은 모두 ‘기획’입니다. 겨울 방학 계획을 세우는 것도 기획이에요가치 있는 시간을 위해 기획하는 것이죠기획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우리 삶에서 꼭 해야만 하고 할 수 있는 일상적인 것이예요가령쓰레기를 줍는 일을 하더라도 기획을 할 줄 알아야 해요그냥 주울 것인가바람을 보고 낙엽이 다 떨어진 것을 알고 나서 주울 것인가하나하나 주울 것인가 – 이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문화예술 콘텐츠를 떠나서 장학샘 여러분 모두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원하는 일 혹은 관심이 적은 일을 하든) 기획을 해야 할텐데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철학이 녹여져 있어야 하는 겁니다.

  
기획의 기반인 철학에 관하여

 제 철학은 즐겁고 재밌고 행복하게!’입니다. 철학은 거창한 게 아니라, 자신을 알고 좋아하는 것을 알면 그것이 바로 철학입니다.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높아지고, 주위사람과 잘 어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철학입니다. 대신에 철학은 이유가 있어야 해요. 이 자리에 왜 있고, 왜 이 시간을 보내며,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이게 철학인 거죠. 방황에도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왜 방황을 하고 있는 거지? 지금 어떤 길로 가고 있는 거지?’ 계속해서 자신과 대화를 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그렇지 않은 방황은 돛대 없는 배와 같아요. 방향을 잃고 소용돌이로 빠지기 쉬운 거죠철학의 중요성에 이야기를 좀 더 보태자면, 인간 자체는 하나의 소우주예요. 이 사람의 능력과 장래, 지금의 모습 전부 옆사람과는 다른 것이지요. 힘들고 어려운 것은 그 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아요.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하지?’라는 마음은 내려놓고 도전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본인들 자체가 소우주로써 소중한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게 철학의 토대예요. 어려운 거지만 철학에 대한 철학도 있어야 해요. 끊임없이 탐구하려는 것! 그게 중요하죠. 
 
중요한 것 두 가지는 인사 건강

 장학샘들에게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두 가지는 바로 인사 건강이에요. 인사는 아무리 해도 말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는 마법과 같아서 그 힘이 아주 큽니다. 사람을 대할수록, 많이 할수록 좋은 것이 바로 인사라는 점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건강입니다. 철학, 문화예술 모두 좋지만 건강하지 않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도 하지 못하게 되니까요. 건강을 챙기는 것이 젊은 여러분에게 더더욱 중요하답니다!

Q. 어떤 것이 좋은 문화 콘텐츠일까요? 수많은 문화콘텐츠를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즐길 수 있을까요? 혹시 좋은 문화콘텐츠의 기준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정답은 재미있는 것입니다. 문화공연예술기획자의 일은 무대 뒤에서 문화콘텐츠라는 선물을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포장하는 일이예요. 어떻게 하면 막연한 관객을 앉히고 기대감을 주며 어떻게 꾸밀 수 있을지 고민한다는 것이거든요.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문화콘텐츠를 보는 법은 세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레, 클래식, 무용 공연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 단순하게 생각하기에요. 모든 콘텐츠는 창작물이든 전통물이든 원작이 있습니다. 원작들은 놀랍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접하는 것들이에요. 원작을 좋아하거나 호기심이 있으면 그것을 보면 됩니다. 원작을 알면 이후에 파생된 콘텐츠들도 좀 더 잘 이해하고 구상을 할 수 있기에, 더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배역을 보세요.지휘자가 누구인가, ‘연주자가 누구인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극이나 뮤지컬 등은 캐스팅을 보면, 그 사람의 BACK GROUND를 보면 작품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알 수 있죠.

세 번째로는 프로그램입니다. 원작을 어떻게 각색하고 기획하는가를 봐야겠죠. 예를 들어 흥부전을 각색하는데, ‘흥부의 선한 마음을 다룰 수도 있고, ‘놀부의 부’에 초점을 맞추어 기획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완전 다른 작품이 됩니다. 기획자의 의도에 따라서 말이죠. 여기서 자신의 철학과 호불호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 겁니다.

 거창하게 1,2,3번이라고 얘기했지만, 사실 단순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이라면, 그것이 가장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가장 마음이 끌리는 것!

Q. ‘문화예술을 삶에 가깝게 하라. 멀리 생각하지 말고, 가까이 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이것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간단해요. 작품을 보거나 그럴 때 자신이 느끼는 대로, 마음만 갖고 있으면 그것이 문화예술이 되는겁니다. 작품은 자신의 의도에 따라 보여주지만 관람자는 자신의 철학과 생각에 따라 그 작품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문화예술이 되는 거죠. 반고흐의 자화상을 보고 ‘저 분은 누구일까. 그림 속 모습에서 힘든 마음이 느껴지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궁금한 것을 더 찾아보게 되고, 이런 과정들 속에 그 작품이 문화예술이 되고 내 삶에 들어오는 거죠.
문화예술이 시작된 것은, 생존을 위해 수렵생활을 하면서 동굴에 그림을 그리고, 신나게 살자는 의미로 시작된 거였어요. 이처럼 문화예술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의 즐거운 요소인거죠! 무언가 의미있는 것을 이루고 알아야겠다라는 억압을 내려놓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화예술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여장학샘 후기

· 변혜림

  멘토님&장학샘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 삶을 고민하고, 문화예술을 어떻게 하면 우리 일상에 녹일 수 있을지 생각해 본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떻게 하면 문화예술콘텐츠를 소비자의 시각에서 잘 고를 수 있고 접할 수 있는지와 같은 대학생에게 중요한 꿀TIP을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멘토님의 기분 좋은 웃음, 긍정적인 스마일 에너지가 가득한 시간 속에 장학샘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서로 관심있는 문화예술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이종원 멘토님과 소그룹 멘토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또 뵙고 싶습니다! 
 
· 문성훈

  “기획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 : 멘토님께서는 장학샘들에게 첫 질문으로 방학 때 어떤 일을 할 예정인지 물어보셨습니다. 저의 방학계획을 말씀드리자 멘토님은 그게 바로 기획의 시작이라고 하시면서 기획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셨습니다문화예술의 벽을 넘어라” : 문화예술은 우리의 일상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멀리 있기도 한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스스로 ‘문화예술은 이러해야 한다’는 생각의 틀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사로잡혀있던 것 같습니다. 멘토님은 문화예술이 멀지도 않고 어렵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 즐기는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문화예술을 통해 더욱 풍성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외에도 삶의 철학, 건강, 교육,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장학샘들의 고민에 대한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소그룹 멘토링 만남이 너무나 짧게 느껴질 만큼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 김종휘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문화예술이 어려운 것이 아닌 자신만의 해석을 가지고 볼 수 있다면 문화예술과 가까이 지낼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문화예술이라고 한다면 가깝고도 먼, 비싸고 난해한 것이란 생각을 했지만, 멘토님의 말씀을 들은 후에 내가 너무 문화예술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이라고 하면 영화, 뮤지컬, 전시회 정도였는데, 멘토님이 클래식 연주회도 가볼 것을 추천해주셔서 기회가 된다면 겨울방학 내로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화예술에 관한 이야기 이외에도 멘토님이 철학을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하라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긍정적인 말들을 많이 해주셔서, 멘토님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아가는 좋은 기회였습니다.